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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10개 버디쇼…10대 돌풍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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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템포디올 조회 701회 작성일 21-04-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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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남 태안 솔라고C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우승한 이수민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있다. [사진 제공 = KPGA]

사진설명19일 충남 태안 솔라고C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우승한 이수민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있다. [사진 제공 = KPGA] 



무서운 버디 폭풍이 몰아쳤다. 간혹 돌풍 같은 이글도 터져 나왔다.

국내 남자골프 대회 사상 처음으로 이글과 버디에 가중치를 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에서 지난해 국내 남자골프 상금왕 이수민(27)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무조건 -3점을 부여하는 등 공격적인 골프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수민은 19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른 대회 최종일 버디만 10개를 잡고 20점을 획득했다. 4라운드 총 50점을 기록하며 김한별(24), 김민규(19)와 연장전에 돌입한 이수민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승 후 이수민은 "그동안 한 번도 연장전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는데, 샷 하나하나에 집중한 결과 우승으로 이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탓에 혼인신고는 했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아내에게 이번 우승을 바치고 싶다"고 감격해했다.

위기에 위기를 넘은 우승이었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도 이수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규의 샷이 한 뼘에 붙고, 김한별의 공도 1m에 놓였지만 이수민은 3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남겼다. 하지만 이수민은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오히려 김한별이 긴장한 탓인지 파에 그쳤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김민규가 흔들렸다. 이수민이 다시 3m 거리에 붙인 반면 김민규의 샷은 핀에서 한참이나 멀리 떨어졌다. 김민규가 버디 퍼팅에 실패하자 이수민은 신중하게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고 통산 네 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수민은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후 2년이 지난 2015년 프로로서 군산CC 오픈에서 다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우승 소식이 없다가 작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년 만에 우승하면서 상금왕에 등극했다.

지난주 자신의 텃밭과 같은 군산CC 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쓴맛을 봤지만 19일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스트로크 플레이였다면 국내 남자골프 18홀 최저타에 2타 모자라는 호성적이 2개나 나왔다. 2017년 이승택(25)은 인천 드림파크CC 드림코스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 1개로 12언더파 60타를 쳤다. 버디만 10개를 잡은 이수민의 성적도 스트로크 플레이였다면 10언더파 62타다. 또 연장전에 합류한 김한별도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이날 특히 아쉬운 선수는 2주 연속 10대 우승을 노리던 김민규다. 파5의 17번홀에서 1.1m짜리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놓치고 버디에 그치면서 연장전에 끌려 나갔고, 결국 첫 승을 놓쳤다. 김민규는 지난 군산CC 오픈에 이어 2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군산CC 오픈에서 `프로 최연소`(18세21일)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40위(20점)에 머물렀다. 김주형은 그 우승 덕에 세계랭킹에서 92위로 도약해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갖춰 초청받았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